급발진 대처 방법으로 "두발 브레이킹" 이란것도 기억해 두세요.5

1. 두발 브레이킹을 하시면 페달 착각으로 인한 급가속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엑셀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는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
두발 브레이킹을 하게 시키면 엑셀 밟고 있는 오른발 대신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아 세우게 됩니다.

예전에는 급발진 시 손으로 기어나 시동버튼을 조작하라는 팁이 많았으나,
많은 사례에서 핸들을 놓고 이런 조작을 실제로 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급하게 핸들 조작만 하다가 충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하는 조작을 해낸 사람은 드물지만,

두발 브레이킹을 하는 사람은 이미 엄청나게 많습니다.

예전 미국 차쟁이 커뮤에서 논란이었던게 바로 무지성 두발 브레이킹이었습니다.
수동차는 원래 제동시 두발을 써야 됩니다.
왼발은 클러치. 오른발은 브레이크를 밟아 세웁니다.

그런데 클러치를 너무 일찍 밟게 되면 엔진브레이크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위급시 놀라서 무지성 두발 브레이킹을 하는게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죠.
이 얘기는 반대로 놀라면 무지성 두발 브레이킹 하는게 디폴트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부터 급발진이 급증합니다.

그런데 2010년에 운전면허 간소화가 있었습니다.

2010년 운전면허가 간소화 되고
2011년 면허 취득자와 차량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고
2012년 급발진이 급증


그러자 2012년에 BOS가 보급 됩니다.

BOS는 브레이크와 엑셀을 동시에 밟을 경우 브레이크만 작동하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BOS 도입 전에는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급발진이 존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제조사들은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엑셀을 동시에 밟았다는 답변을 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브레이크와 엑셀을 동시에 밟을경우 브레이크만 작동하도록 하는 BOS가 도입되자
2015년 부터 급발진은 감소하게 됩니다.
정확하게는 BOS 도입 이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급발진은 사라집니다.

20년 경력 택시기사의 급발진 페달 영상 보면 이분도 왼발을 뻗는 순간이 나옵니다.

저분이 만약 최대한 세게 밟는 브레이킹을 풋레스트로 지지하며 한 다리의 힘으로 밟는게 아니라
두발로 밟는걸로 알고 있었다면 사고 예방 되지 않았을까요?

2. 진짜 차량 고장시에도 두발 브레이킹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는 진공배력장치로 운전자의 제동을 도와주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급발진시 제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진공배력장치가 무력화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진공배력장치가 무력화 되면 사람 혼자만의 힘으로 차를 세워야 하고,
그럼 사람의 힘만으로는 차를 세울 수 없을 것이라거죠.

하지만 진공이 없어도 사람이 충분히 세울 수 있습니다. 많은 실험으로 검증 된 내용이고요.
이때 사람의 힘만으로 세워야 할 때 두발 브레이킹이 도움이 됩니다.

실제 레이싱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이부분은 정확하게 측정치로 나옵니다.

여자의 경우 한발로 최소한 30바는 밟고 두발로 밟으시면 50바 이상 밟을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한발로도 충분히 엔진 토크 이기지만 두발로 하면 더 빨리 차를 세울 수 있겠죠.

진공 배력장치를 아예 제거한 상태로 사람의 다리힘만으로 몇 바를 밟을 수 있느냐는 실험을 한 유튜버가 있었는데,
그 실험을 보면 힘이 센 척을 하려고 중간에 두발 브레이킹하는 반칙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두발 브레이킹을 저렇게만 해 줘도 한발보다 압력이 훨씬 더 크게 나옵니다.

3. 미지의 요인으로 진짜 브레이크도 안듣는 급발진이 발생해도 두발 브레이킹이 도움이 됩니다.

모든 차량의 브레이크 페달은 충돌시 부러지게 돼 있습니다.
실제 충돌 사고를 보면 이 부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미지의 이유로 차가 급발진을 했고,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상태일 경우
그때 만약 두발브레이킹을 한다면 백퍼센트 페달이 부러집니다.
한발로 브레이킹을 하는 경우 운전자의 몸무게가 페달에 온전히 실리지 않는 경우 부러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두발 브레이킹 자세는 백퍼센트 부러지고
부러진 브레이크 페달은 운전자가 충돌시에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는 입증에 유리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이번 티볼리 사건

IIHS 충돌 테스트를 보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충돌할 경우 브레이크등이 충돌순간에 들어 오는 경우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의 경우 빗겨치기 하면서 2차 사고가 나기 때문에 자동으로 밟히기도 하고요.
예전 차량의 경우 충돌시 충격으로 브레이크 페달이 흔들리면서 브레이크등이 들어옵니다.

이번 티볼리 급발진을 처음부터 보면
초기에 정상 주행하던 차량이 앞차와 충돌을 하고 그 충돌 이후 급발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충돌 순간을 보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채로 충돌 테스트하는 영상과 유사하게 브레이크등이 들어옵니다.
충돌 하는 그 순간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오고 이후 급가속 시에는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충돌 전과 충돌 순간과 충돌 후 급발진 할 때 브레이크등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차이가 납니다.

티볼리 사건도 할머니께서 대응하실 수 있는 시간이 꽤 길었는데
할머니께서 두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얘기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셨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두발 브레이킹의 경우 급발진 말고도 다른 경우에도 유용하다는 썰이 많습니다.
급제동의 경우 ABS가 무지성으로 제동을 풀기 때문에 무조건 스키드음이 나게 되거든요.
그런데 충돌 사고 중에서 스키드음 없이 때려박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았다면 스키드음을 내면서 최대한의 제동력으로 세워서 사고가 안날 수도 있는건데...
무서워서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지 않는 바람에 그냥 때려박는다는거죠.
이 경우도 위급시 두발 브레이킹을 연습시키면 본인 생각보다 깊게 밟혀서 풀브레이킹을 합니다.
이것도 연습시키면서 하는 테스트 영상이 있습니다.

이게 제 뇌피셜이면 추천까지는 안하는데
자동차 유튜버나 외국 포럼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두발 브레이킹 추천 많이 하는거라
오늘 급발진 뉴스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