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 렌트 무섭네요.5

그리고 이번 사고에는 어제 차량 전달받아서 몰고 병원갔다가 오늘 출근, 퇴근, 병원 가는 길에 주차하고 조수석 하단에 뭔가 보이는거 같아서 고개 숙여 아래에서 보니까 긁힌 자국이 있더군요. 영 찝찝해서 렌트사장님께 전화드려서 사진 보내고 말씀드리니 본인이 전달할 때 찍은 사진에는 없었다며 사진을 보내더군요. 출퇴근길에 방지턱도 없고 조심스러워서 주차도 지하가 아닌 생활도로 주차구역에 했는데 뭔가 이상해 같은 각도로 사진찍어서 보니 사장님이 보낸 사진과 동일하게 긁힘 흔적이 아예 안보입니다.

험한길 다녔거나 막 몰았으면 덜 억울하기라도 했겠는데 진짜 신주단지 모시듯 고작 10km 되는 거리를 평속보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몰다가 혹시나 오해받을까봐 먼저 발견하고 말씀드렸는데 수리비 몇백안한다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이야기하시니 뭔가 내가 그런것 같아서 억울해서 같은 각도로 찍은 사진으로 보면 안보인다. 제가 발견하고 혹시 오해하실까봐 먼저 연락드린거라고 했는데도 일단 자기네 직원이랑 이야기해보신다고 합니다.잠시 후에 다시 연락와서는 일단 소개하신 분이랑 이야기했고 본인이 그냥 나중에 처리하겠다고 편하게 타라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여기서부터 찝찝하고 더 타기가 싫어서 그냥 반납하겠다고 하니 본인은 일단 상황 이해하고 근데 스크래치도 렌트기간 감안하고 본인 손해보는거 매꾸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반납은 곤란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십니다.. 사실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해서 반납하고 마무리하면 되는데 이미 해당 사장님이 사고차 이미 픽업해서 손상된 타이어, 광택 보수 후 사업소로 전달하는거라 상황이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서도 찝찝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서 다시 주차장 가서 진짜 꼼꼼하게 여기저기 하부를 바닥에 기듯이 하면서 봤습니다. 와.... 범퍼 하단 양쪽으로 스크래치. 바로 다시 해당 사진도 보내서 알려드리니까 일단 그것도 본인이 인지하고 있을테니 그냥 편하게 타고 반납하라 하시는데 이제는 무슨 조현병 환자처럼 내가 모르는 곳에 문제를 숨겨놓고 반납할 때 조질려나 싶습니다..ㅠㅠ

오죽했으면 문짝 하단에 발자국, 흙자국들 있었는데 이런것도 미리 말씀드려야하냐라고...

애초에 사진을 꼼꼼히 찍어놓긴 했는데 하부는 생각도 못했고 상대방이 사진 찍어서 나중에 필요하면 보내준다길래 마냥 믿고 있다가 차 수리 끝날 때까지 맘 졸이며 대차 차량은 그냥 모셔놓고만 있게 생겼네요.

혹시나 몰라 여기저기 알아보니 렌트 차량 문제는 상대가 입증해야 하는거라고는 하는데 이건 3자 입장의 이야기라 렌트가 이렇게 힘든거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