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안양에 ‘기회타운’…경기도, 일자리·주거·상업·여가 ‘복합 도시’ 조성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11 17:48:16

2030년까지 3곳에 ‘융복합 도시’ 조성
일자리 7만개 창출 목표…3대 프로젝트
김동연 “도내 산업벨트 완성하는 퍼즐”

경기도가 2030년까지 수원·용인·안양의 3개 시에 ‘기회타운’을 조성해 일자리와 주거·상업·여가시설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 구상’ 등 3대 ‘기회타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명칭에는 ‘기회소득’처럼 민선 8기 정책 브랜드인 ‘기회’ 표현이 들어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회타운’ 개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기회타운은 일자리·주거·상업·여가·컨벤션·환승시설 등을 함께 개발해 도내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퍼즐”이라며 “직장과 집 사이의 거리를 좁혀 출퇴근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는 늘어난다”고 말했다.


도가 기회타운 입지로 선정한 곳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의 3곳이다.
도는 해당 지역에 첨단산업과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융복합 공간을 조성해 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열린 ‘기회타운’ 개발 구상 발표회. 연합뉴스

우만 테크노밸리 사업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등 우만동 일대 7만㎡ 부지가 대상이다.
총사업비 2조7000억원을 들여 테크노밸리와 청년 기숙사, 환승 주차장, 경기도 제1선수촌 등을 설치한다.
경기도 외에 수원시와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이 시행자로 참여해 1만개 일자리를 갖춘 융복합 허브를 만든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우만 테크노밸리에는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주변에 자리 잡은 200개 이상의 바이오기업과 3개의 종합병원, 경기대, 아주대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이재준 수원시장이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열린 ‘기회타운’ 발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은 교통 인프라가 우수한 구성역 일대를 중심으로 8조2000억원을 들여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공공임대 주택 1만호와 상업 및 복합문화시설, 환승센터를 설치해 5만5000개 일자리를 제공한다.
경기도와 용인시, GH 등이 참여한다.


안양 인덕원 역세권 사업은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공임대 주택 511호를 공급한다.
도와 GH, 안양시 등이 참여하며 총사업비는 1조100억원 규모이다.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열린 ‘기회타운’ 발표 간담회 직후 김동연 지사(왼쪽 다섯 번째)와 이재준 수원시장(왼쪽 네 번째),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왼쪽 첫 번째),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왼쪽 두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는 3개 기회타운을 태양광,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춘 ‘기후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에너지 30%를 자체 생산하고, 단열과 채광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의 40%를 감축하는 게 목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