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가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시험에서 74%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합격선을 넘기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AI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으로, 특히 비영어권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AI 서비스를 활용해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것은 슈퍼로이어가 처음이라고 로앤컴퍼니는 설명했다.
이는 종전 최고 성적인 2023년 정답률 53.3%보다 크게 향상된 기록이다.
동일한 시험 문제를 푼 오픈AI의 GPT-4.5는 정답률 49.3%, 앤트로픽의 최신형 모델 클로드 3.7 소넷은 45.3%를 기록해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가 복잡한 법률 지식을 이해하고, 실제 시험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슈퍼로이어는 지난해 7월 법률가 대상으로 출시한 생성형 AI 기반 법률 비서 서비스다.
상용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해 구현됐으며, 로앤컴퍼니가 자체 설계한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의 높은 성능의 배경으로 양질의 법률 데이터와 최신 AI 에이전트 기술, 어드밴스드 검색증강생성(Advanced RAG) 방식을 적용해 정교하게 설계한 데이터 활용 기술을 꼽았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슈퍼로이어는 법률가들의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라며, "법률가들이 보다 핵심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슈퍼로이어의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