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보건소는 오는 17~21일 지역 주민을 대상 장내기생충 12종에 대한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섬진강과 금강을 보유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감염률이 높은 간흡충증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담도암의 1급 원인으로 지정한 고위험 병원체로, 감염 시 장기간 담관에 기생하며 복통, 발열, 설사, 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담낭염이나 담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지난해 검진에서는 간흡충 감염자 2명과 장흡충 감염자 1명이 발견돼 무료로 치료제를 투약했으며, 간흡충 양성자에 대해서는 3개월 후 재검사를 시행해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올해도 진안군보건소는 최근 3년간 간흡충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읍·면 지역 주민을 집중 검사할 계획이다.
검진 대상은 강 주변 거주자 또는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섭취하는 주민으로,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라영현 보건행정과장은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마, 칼, 행주는 끓는 물에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하며 민물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고, 민물고기 생식을 권하거나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며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한 기생충 감염병 예방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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