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끝나자마자 내수 촉진 팔걷어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13 15:05:50

올해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내수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중국이 양회 종료 이틀 만에 중앙정부에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며 기민하게 움직였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중국 2인자 리창(李强)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국무원 2025년 중점 공작(업무) 분장 방안’을 토론한 뒤 통과시켰다.
전날 회의는 지난 4∼11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회의가 확정한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부문·단위는 주동적으로 역할을 맡고 더 강한 책임감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AFP연합뉴스

신화통신은 “올해 정부공작보고(전인대 정부업무보고)가 명확히 한 연간 중점 업무는 크게 소비를 진작하고 투자 효과를 높이며 전방위적으로 국내 수요를 확대하는 것, 지역 상황에 맞게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 현대화한 산업 시스템 건설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웨이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양회 폐막 후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바로 소집된 것은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긴박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리 부연구원은 “현재 경제·사회 발전 과정에서 각종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려면 먼저 정책적 비축을 잘하고 정책 도구함을 풍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전인대 폐막식에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해 여러 추측을 낳았던 중국 공식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하루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해 활동을 재개했다.
1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국영 언론사 직원들을 만나 전인대 취재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자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언론기관들이 “당 중앙의 집중적이고 통일된 지도 아래 단결, 안정, 격려, 긍정적 홍보 위주의 방침을 고수해 정도를 지키고 혁신을 이루며 대회 뉴스 선전 업무를 전력으로 수행함으로써 당 중앙이 부여한 중대한 정치과제를 원만하게 완수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