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정원에 축제, 체험, 교육도 어우러져
"감동을 주는 생활 속 정원 확대"
충북 청주시가 사계절 내내 꽃과 정원이 어우러진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인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경관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무심천, 문암생태공원, 상당산성, 청주랜드 등에 정원을 조성해 누구나 정원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축제와 체험·교육 등도 추진한다.
또 지방정원과 생활정원으로 녹색 쉼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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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무심천 꽃 정원. 청주시 제공 |
올해 상당구 방서동 방서교 일원 1000㎡에 꽃 정원을 새롭게 꾸민다.
이곳에는 1사1 하천사업과 연계해 오는 4월 비올라와 팬지 등 5만 본을 심을 계획이다.
2023년 9월 흥덕구 운천동 일원 6900㎡의 꽃 정원에는 봄, 가을 총 20만 본의 계절 꽃을 심고 바람개비와 조형물도 설치한다.
서원구 사직동 롤러스케이트장 인근 튤립정원(2000㎡)에는 지난해 11월에 심은 튤립 10만본이 개화를 기다리고 가을에는 황화코스모스를 파종한다.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 인근 무심천변에는 이달 중 3만5726㎡에 유채꽃 종자를 파종해 5월쯤 방문객을 맞고 가을에 3126㎡를 코스모스로 채운다.
문암생태공원 튤립정원은 기존 2천700㎡에서 6천㎡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버베나 정원으로 꾸미고 감성 넘치는 사진찍기 장소도 설치한다.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상당산성 내 유휴부지에도 오는 6월까지 꽃길을 조성한다.
2만7000㎡의 서문 방향 산책로 인근 유휴지에는 전통 화초류를 심고 배수로와 관람로, 의자, 그늘막 등 편의시설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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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지난해 문암생태공원에 바베나 꽃 정원을 조성했다. 청주시 제공 |
청주랜드 어린이체험관 앞 잔디광장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과 시원한 쉼터를 갖춘 2000㎡의 ‘모두의 정원’을 조성하고 청주랜드 3관 부근 2200㎡에는 공룡을 주제로 한 생활밀착형숲(실외정원)을 꾸민다.
여기에 정원문화와 관련한 축제와 체험, 교육도 다양하다.
오는 5월9~11일까지 주중동 생명누리공원에서 ‘얼수(水)좋다! 다같이놀자! 씨앗정원으로’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선 공모로 조성한 작가정원 6개, 시민정원 15개 작품을 선보이고 정원 교육·체험, 정원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로 정원 체험은 물론 식물과 정원의 필요성도 느끼는 시간을 마련한다.
월오동 꽃묘장에서는 어린이 정원사 체험을 월오동 꽃묘장에서 다음 달과 오는 10월 두 차례에 걸쳐 어린이 정원사 체험을 운영한다.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은 10월까지 진행하고 방치된 유휴공간을 가꾸는 ‘일상가득 청주가든’ 조성사업도 10개 마을에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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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 인근 무심천변에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청주시 제공 |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10만㎡ 이상의 면적에 녹지면적 40% 이상, 체험·편의시설 구축 등을 요건으로 한다.
대표적인 지방정원은 전남 담양군 죽녹원, 경기 양평군 세미원 등이 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청주시 지방정원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문암생태공원 △상당산성 △미호강 합수부 등 조성 후보지를 선정했으며 오는 5월까지 최종 대상지를 결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4개구(상당·서원·흥덕·청원)에 지역구 생활정원을 1곳씩과 마을형 생활정원 30곳을 만들어 일상 곳곳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는 사계절 내내 꽃과 정원이 어우러진 정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작은 공간도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생활 속 정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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