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운영하는 용인포은아트홀이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문화·예술 공연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클래식은 물론 대중문화 공연이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경기도 일대 대표적인 공연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용인포은아트홀의 변신은 용인시가 최근 42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시설 업그레이드를 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용인포은아트홀의 1층과 2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객석을 1259석에서 1525석으로 늘려 대형 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경기도 내 공연장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이와 함께 무대 음향과 영상 시설 역시 최신 시설로 교체했다.
시설 개선 후 이곳에서는 대규모 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15일 가수 이문세의 콘서트 '2024-25 Theatre 이문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KBS교향악단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1월 25~26일에는 뮤지컬 '시카고', 지난달 8~9일에는 '광화문 연가' 공연이 이뤄지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소화해 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도 주요 공연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당장 22~23일에는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전국투어 콘서트 '호시절(好時節):시간여행'이 열린다.
다음 달 18~20일에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1995년 초연 후 3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른다.
5월 24~25일에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로 꾸민 어린이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이 공연된다.
시는 용인포은아트홀 공연장은 물론 광장을 이용해 다양한 공연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와 시비 45억원을 들여 외부 광장을 정비한다.
광장에는 미디어 파사드와 LED 전광판도 설치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앞으로 포은아트홀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과 시민과 함께 참여하는 특색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대와 장르를 넘어 수준 높은 공연이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예술·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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