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9일 오전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제263회 산학협동포럼’에 참석해 ‘더 위대한 전라남도를 위한 힘찬 도약’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대한민국은 압축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12·3 계엄으로 하루아침에 국격이 떨어지면서 정치 후진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쇠퇴한 김대중 정치를 되살려 과거 민주화를 주도했던 호남이 주축이 돼 새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정과 관련해선 ▲전라선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예산 및 소득 수준 향상 ▲관광객 유치 등 그동안의 성과와 ▲AI 전남 슈퍼클러스터 구축 ▲청년 벤처 창업 활성화 등 향후 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국가 철도망 사업의 경우 호남 소외를 여실히 볼 수 있을 정도”라며 “최근 전라선 예타 대상 사업이 확정돼 사실상 90%를 계획에 반영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보성~순천, 보성~광주 구간도 조만간 해결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전남 통계를 보면 17개 시·도 중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지역내총생산(GRDP) 8위, 개인 소득 9위 등 중위권에 머물 정도로 수준을 끌어올렸다”며 “예산만 보더라도 7조 5,000억 원에서 12조 원대, 관광객도 1억 명 유치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AI 슈퍼클러스터 추진과 관련해선 "일각에서는 부정적 시선도 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 정신으로 추진하겠다"며 "3년 이내 승부수를 띄워 외국계 주요 기업이 전남으로 들어오도록 함으로써 전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의 벤처 창업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 3·3·3 프로젝트’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기업 3,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청년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월 150명에게 월 100만 원씩 2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을 21GW까지 확대해, 에너지 기본소득 1조원시대도 실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연 후 가진 청중 질의응답 가운데 광주·전남 상생과 관련해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부지에 현실적 대안이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며 “전체를 다 아파트 개발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보다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실증, 연구, 생산 등 융복합산업지구로 일부 개발해 광주 핵심 산업을 할 수 있는 주요 거점으로 만들거나, 무안에서 원하는 MRO산업단지, RE 100 국가산단을 만들어 지원하는 안을 제시한다면 가능한 일이어서 도 차원에서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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