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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군 가구의 수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인 최순연씨. 의성군 제공 |
최씨는 주말 늦은 시간임을 감안해 다음 날 오전 9시쯤 이 집에 홀로 살고 있는 A(88)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는 과거 A씨의 연락처를 현장 점검 과정에 확보해 둔 상태였다.
최씨는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신흥리 이장 김석룡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김 이장은 집안에 쓰러져있던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두 눈만 껌뻑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안 욕실 수도는 잠겨지지 않은 채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영양실조 상태로 판정됐으며 현재는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은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검침 방식을 도입해 실시간 수도량을 지켜보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검침원의 빠른 판단과 이장님의 도움 덕분에 노인을 구했다”라며 “원격검침 시스템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더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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