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선 따라 원도심 연결하는 ‘수소트램’ 건설한다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22 08:25:03

부산 영도구 태종대에서 북항재개발지역과 감만동을 거쳐 경성대·부경대역까지 24.21km 구간을 연결하는 친환경 수소트램(노면전차)이 건설된다.

수소트램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1일 원도심 지역을 15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 건설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도시철도 부산항선’은 그동안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영도선’과 ‘우암감만선’ 및 북항재개발 구간에 포함된 ‘씨베이(C-Bay)선’ 등 총 3개 노선을 통합하고, 건설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사업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노선은 영도구 태종대를 시작으로 한국해양대~중앙역(1호선)~북항재개발지구~범일역(1호선)~문현역(2호선)~우암동·감만동·용호동~경성대·부경대역(2호선)까지 24.21km를 연결하며, 41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7240억원 투입되는 이 노선에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방식의 무가선 트램이 운행된다.

시는 부산항선 건설을 통해 △원도심 일대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중심지로 재탄생 시키고 △15분 도시로 발전하는 플랫폼으로 조성 △트램 역사 중심의 특화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도시모델 구축 등 3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먼저 부산항과 북항재개발지구,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 등 글로벌 관문 시설의 연결성을 강화해 해안선을 관광 상품화하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범일역)과 2호선(문현역, 경성대·부경대역)을 연결해 기존 도시철도망과 환승 기능 강화 및 이동 시간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원도심의 도시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 ‘부산항선’ 노선도.

또 분절된 원도심 지역에 새로운 교통축으로서 주거와 업무, 쇼핑, 의료, 교육, 문화 등 각종 생활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15분 도시 패러다임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정류장 주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자전거와 개인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강화해 사람 중심의 도시를 구축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역 및 북항재개발 등과 연계한 대중교통중심개발(TOD)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정거장 중심의 고밀도 복합개발과 보행자 우선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도심의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원도심 주민과 자치구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노선계획을 결정했고, 향후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한 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항선은 단순한 교통 기반 시설 확충을 넘어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들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철도를 건설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