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반]
휴마시스 소액주주연대가 회사 경영진의 주가 누르기와 조작 등 불공정 행태의 의혹이 있다며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주 연대(이하 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금감원과 회사 측에 7개 항의 요구 사항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
연대 측은 이날 "회사 경영진의 자전거래 등 의혹에 대한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며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여러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또한 "지난해 11월 회사와 진행한 3차례의 면담에서 남궁견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사업 확대를 다짐했으나 이러한 약속이 실천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연대는 휴마시스의 기존 진단키트 사업과 아프리카 짐바브웨 리튬 광산 개발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사측의 설명과 함께 적극적인 사업 홍보와 홈페이지 개편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모 회사에 매각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는 “소액주주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남궁 회장이 프로그램 매도 및 공매도 세력과 결탁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린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2년 간 자전거래로 보이는 거래 내역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 등 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현재까지 조사와 수사가 미진한 상태라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연대 측은 이날 회견에서 7개 항의 요구사항을 발표하며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와 휴마시스 경영진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연대 측의 요구사항은 △금융감독원은 경영진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철저한 조사 착수 △경영진은 주가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시행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를 제고할 실질적 조치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현 경영진의 행태 중단 등이다.
또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든 안건을 부결 선언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경영진의 독단적 운영을 저지 △위탁업체를 통한 의결권 회유 시도에 속지 말고, 주주연대와 함께 뜻을 모아 공정한 경영을 견인 등을 요청했다.
소액주주연대 김철 대표는 “소액주주연대의 많은 개미투자들이 막대한 손실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소액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며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도 주주들에게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사업 확대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휴마시스 남궁견 회장은 공동 취재반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액주주연대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주가조작이라든지, 주가 누르기 등의 불법 행위는 있을 수 없는 문제“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소액주주연대의 금감원 앞 시위와 기자회견 등 일련의 행동은 모두 불법적인 소지가 있다”면서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 측과 몇 차례 회사의 발전을 위한 의례적인 만남은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구체적인 약속 등은 없었다”고 연대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남궁 회장은 “회사를 정상화하고 새 사업 진출과 정착을 위해 누구보다도 더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주경제=경기=강대웅 기자 dwkang@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