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눈보라가 치고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 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라서 이상기후 영향을 실감하게 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 개장기간을 기존 8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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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9월 중순까지 개장한다. 사진은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부산 해운대구 제공 |
지금까지 7~8월 두 달간 개장하던 것과 비교하면 해운대해수욕장은 24일, 송정해수욕장은 10일 정도 개장기간이 늘었다.
다만, 기존 일부 구간만 개방했던 6월 부분개장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 같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연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해운대해수욕장 낮 시간 평균 수온이 25.2℃이었던 반면, 9월 평균 수온은 27.9℃로 8월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무더위로 9월 피서객이 크게 늘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올해 9월 중순까지 해수욕장을 운영한 뒤, 방문객 수나 기후변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운영 기간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해수욕장은 2019년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365일 입수가 가능해 졌지만, 안전조치는 여름철 개장기간에만 집중돼 비개장기간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해운대구는 자체적으로 개장 기간 연장과 함께 추가로 필요한 안전인력 확보를 위해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해수욕장 운영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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