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졸업요건을 채우지 못한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광주교육청이 ‘최소 성취 수준 보장지도’로 대응에 나섰다.
26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진입한 학생부터 적용된다.
학생들은 3년간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과목별로 출석률 3분의 2 이상, 학업성취율 40% 이상을 충족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에 교육청은 일정 기준에 미달해 유급 위기에 놓인 학생을 위해 학기 중 ‘예방지도’와 학기 말·방학 중 ‘보충지도’ 등 단계별 지원을 시행한다.
예방지도는 기준 도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학교는 신청을 받아 개별화 수업,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정서 지원 프로그램, 교사 멘토링 등으로 지원한다.
보충지도는 기준 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공강 시간, 방과후, 방학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대면 지도, 온라인 콘텐츠 학습, 보충과제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 방식에 자율성을 두고, 과목별 운영계획 작성과 지도 자료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교사 연수를 통해 운영 역량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업무 담당자 연수가 열렸다.
서강고 김나나 교사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실제 사례’를 발표했고, 참석자들은 제도 이해와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광주교육청은 원격연수와 핵심 교원 양성과정도 병행해 교원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가 현장에 잘 안착해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