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3월,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날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서해수호의 날’이다.
이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무력 도발로 인해 희생된 서해수호 55 용사를 추모하고, 참전 장병들의 헌신을 기리며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2016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정부 기념식을 포함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 정부 및 군 주요 관계자가 함께 모여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다짐하는 뜻깊은 행사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학교, 민간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추모 행사를 열어 점차 국민적인 기념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서해수호의 날’이 10회째를 맞는 해로,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3·1절, 광복절과 같은 법정기념일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여전히 많은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날은 특정 세대나 계층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기려야 할 날이다.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사건들을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 경계해야 할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일상에 바빠 잊고 지내는 사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용사들의 헌신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 말이 있다.
역사적 사건을 깊이 되새기고 기억하는 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민족만이 국난을 극복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될 것이다.
특별히, 국난을 극복하고자 한마음으로 싸운 국토수호 전사자의 정신이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기에 되살아나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국가적 위기일지라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믿는다.
경남동부보훈지청 복지과 김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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