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울산 샤힌 프로젝트 현장서 국내 최대 화학석유 설비시설인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길이 118m, 원통 지름 8.5m, 무게 2370t 규모의 해당 중량물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트 약 50층 높이의 설비를 하역부두에서 현장으로 이동한 후 타워 리프팅 시스템을 활용해 수직으로 세워 14시간 만에 설치를 완료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20여 개 면적(88만㎡) 부지에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 ‘스팀 크래커(Steam Cracker)’ 등 대단위 설비를 시공 중이다.
스팀 크래커 핵심 장치인 크래킹 히터(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제품을 생산)도 높이 68m, 무게 3200t에 이른다.
패키지 전체 토목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만도 레미콘 차량 6만 대가 필요한 물량(33만3749㎥)이다.
철골은 9만8634t으로 에펠탑 14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샤힌 에틸렌 시설 건설공사는 현재 공정률 60%를 넘겼다.
올 상반기 중 스팀 크래커 설치를 마치면 연간 180만t의 에틸렌과 기초 유분 생산 시설 등 주요 공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시험 운전에 돌입하게 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6월 준공 후 하반기부터 에틸렌과 기초 유분(프로필렌 77만t, 뷰타다이엔 20만t, 벤젠 28만t 포함),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에쓰오일은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이끌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근 산업단지와 가치사슬 확대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투입 물량과 설비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지만 현대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EPC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획 대비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6월 준공을 무사히 완료해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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