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 명물 노점상 사라진다… 6월부터 현대식 점포에서 영업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27 14:24:50

부산의 주요 관광명소 중 하나인 ‘자갈치’ 주변 노점상들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시가 기존 노점상들이 점령했던 도로 주변에 현대식 건물을 완공하고, 노점상들을 입주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자갈치 주변의 불법 노점상을 정비해 6월 말부터 ‘자갈치아지매시장’을 본격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가 자갈치 주변 불법 노점상을 정비해 6월 말부터 ‘자갈치아지매시장’을 본격 운영한다. 사진은 자갈치 주변 도로 확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

‘자갈치아지매시장’은 자갈치 주변 도로를 무단 점유한 노점 상인에게 수산물 판매시설 임대공간을 제공한 곳으로, 식품위생 및 안전성을 강화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국내 대표 해양수산 문화관광 복합 공간으로 거듭난다.

시는 2014년 235억원을 투입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 2단계 건물 건립을 완료했다.
또 도로 확장 공사를 통해 자갈치시장 주변 노점상들이 불법 점유했던 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교통 효율성과 자갈치 일대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갈치아지매시장 입점 대상자로 확정된 216명의 노점상 가운데 사전 추첨 신청서를 제출한 노점상을 대상으로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점포배치 현장 추첨을 진행한다.
추첨을 위한 사전신청서는 다음달 7일~11일 사이 부산시설공단 자갈치시장사업소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달 31일 오후 4시 부산시수협 자갈치위판장 대회의실에서 추첨 설명회를 열고, 점포배치 추첨 방법과 계약 방법·기간, 점포 면적·배치, 사용료 및 추진 일정 등을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자갈치아지매시장의 운영을 맡은 부산시설공단은 자갈치아지매시장과 인접한 자갈치현대화시장을 통합 운영하기 위해 지난 1월 조직 개편과 전담 인력 배치를 완료했다.
5월 말 입점 상인들에게 공유재산 사용 허가를 완료하고, 6월 말까지 개별 점포 인테리어 등 입점 준비를 끝낼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자갈치아지매시장의 본격 운영으로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 일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기능을 회복시켜 자갈치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