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콜라도 아니었다”…편의점 음료 매출 1위는 ‘이것’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02 09:00:00

최근 저속노화, 헬시플레저 등 건강 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음료가 커피와 탄산음료를 제치고 편의점 음료 매출 1위를 차지했다.

BGF리테일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연도별 음료 카테고리 매출 분석 결과 건강기능음료의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2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18.8%), 우유(14.7%), 탄산음료(15.7%)도 절대 매출은 증가했지만, 건강기능음료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건강기능음료의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52.2%, 2023년 27.3%, 2024년 22.1%, 2025년(1~3월) 17.2%로 지속적인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기능음료의 매출 비중도 2021년 16.9%, 2022년 18.0%, 2023년 18.8%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22.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커피를 제쳤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가 있다.
당분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 대신 홍삼 음료, 비타민·단백질 음료, 스포츠 이온음료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CU는 제약사들과 협력하여 기능성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춘·하절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스포츠 이온음료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코오롱제약과 함께 출시한 ‘리얼아미노워터 레드비트 플러스’(1600원)는 L-글루타민(1250mg), 아르기닌(500mg), BCAA(250mg) 등 근육 활동에 유익한 아미노산 성분을 함유해 운동 전후 섭취하기 적합하다.
출시 기념으로 CU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2일부터 9일까지 이승우 축구선수의 사인 축구공 및 축구화를 증정하는 댓글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판매 금액 일부는 유소년 축구클럽에 후원될 예정이다.

광동제약과 협업한 ‘비타500 이온플러스’(2000원)도 출시된다.
기존의 ‘비타500’을 파우치 형태의 이온음료로 변형한 제품으로, 비타민C 500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500%)을 함유해 빠른 비타민·수분·전해질 보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비타민C, B2, B6 등을 함유한 ‘레모나 에이드’(1600원), 비타민C 500mg이 들어간 ‘비타파워 아이스’(1300원), 아르기닌 1000mg을 함유한 ‘익스트림 아르기닌 에이드’(1500원) 등 다양한 파우치 형태의 기능성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제품들은 얼음컵과 함께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전민준 MD는 “편의점 음료 시장이 건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이에 맞춰 기능성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건강 음료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음료의 인기가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들의 웰빙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음료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 음료나 비타민 음료는 운동 후 회복을 돕고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