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한 4일, 광주지역 교사단체들이 일제히 “역사의 승리”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내란 사태의 끝에서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월 정신을 품고 살아온 광주시민들과 함께 빛을 들어 새 시대의 앞길을 비춰왔다”며 “헌재의 인용 결정은 시민 모두의 승리이며,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탄핵이 단지 대통령 1인에 대한 심판을 넘어 “AI 디지털교과서, 고교 무상교육 거부 등 윤석열 정권의 교육 적폐를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내란 세력에 맞선 광장의 함성에는 젊은 세대가 함께했다”며 “우리는 교사로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교실에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나라의 운명을 재판관 손에 맡기는 것이 아닌, 시민의 손으로 결정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 역시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국민이 그를 파면한 것”이라며 “이것은 광주시민의 승리이자 교사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한 민주주의 현장 실습”이라고 표현하며 “진실은 겨우 밝혀지고, 정의는 가까스로 승리했다는 말에서 위로받는다”고 전했다.
또 “이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내란국면에서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광주교육 똑바로’ 사업을 다시 힘 있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두 단체 모두 성명에서 산불 피해를 언급하며, “오늘의 기쁨 속에서도 아픔은 잊지 않는다.
피해자들과 수습에 나선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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