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와 동·서·남·북·광산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동은 4일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킨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시·구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 이후 12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111일 만에 오늘 드디어 헌재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파면하는 탄핵 심판을 선고했다”며 “이번 윤석열 파면은 국민 주권이 실질적으로 구현된 결과이며,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원칙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석열은 불법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시민들은 무도한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봤으며, 자신의 일상을 내려놓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 놓아 외쳤다”며 “시민의 뜻이 반영된 정의로운 판결로, 기다릴 만큼 기다린 시민들의 요구가 오늘의 결정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시·구의원들은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로서,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워온 자랑스러운 곳이다”며 “오늘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욱 정의롭고 민주적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민이 이겼고, 봄이 왔다.
빼앗긴 일상을 시민이 직접 되찾았다.
이제 윤석열은 감옥으로 보내고 우리는 미래로 가자”고 밝혔다.
시당은 “광장에서 뜨겁게 함께한 123일, 한파가 살을 에고 폭설이 머리 위에 내려앉고 봄바람 벗 삼아 싸운 그 모든 날, 우리의 연대와 나눔을 되새기자”면서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뿐만 아니라 내란 세력의 완전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요구했다.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광장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또 “민생과 노동권,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이 절벽 끝에 내몰려 있다.
이들을 구해내는 진보 정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기나긴 암흑의 시간을 형형색색의 빛으로 몰아낸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이 넘실대는 미래로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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