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가 1300여억원을 늘린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시흥시는 2조93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본예산 1조8779억원보다 1314억원(7%) 늘린 것이다.
시는 정부의 긴축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예산을 적기에 편성해 계획된 투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추경안은 일반회계 1조6628억원, 특별회계 3465억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예산의 82%를 차지하는 일반회계는 1조6628억원으로, 본예산 대비 1207억원 증액했다.
세입별로는 ▲세외수입 24억원 ▲국·도비 보조금 200억원 ▲지방교부세 497억원 ▲조정교부금 486억원을 각각 늘렸다.
증액된 예산은 ▲기반시설 구축 250억원 ▲시민안전 확보 67억원 ▲민생경제 회복 66억원 ▲탄소중립·환경보전 69억원 ▲미래 교육 지원 21억원 ▲취약계층 지원 45억원 ▲보훈·어르신 지원 114억원 ▲청년·청소년·다문화 지원 25억원 ▲아동·여성 지원 36억원 ▲문화·체육·관광 지원 125억 원 ▲보건·의료 지원 22억원 ▲농·축·수산 지원 18억원 등이다.
시는 특히 정왕권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정왕제3공영주차장 조성 공사와 정왕체육공원 통합 주차장 공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장현택지지구 내 잔여 공영주차장 13개 필지를 전체 매입 계약해 순차적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1분기 진행한 신년 인사회에서 제기된 수목 정비, 도로 파임(포트홀) 보수, 불법 무단투기 환경 개선 등 시민 불편 사항도 예산에 반영했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내수 진작 프로젝트 예산도 편성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미래도시 성장을 위해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연내 준공 예정인 '시흥아트센터', '목감어울림센터-2', '정왕권 노인복지관' 건립 예산 등을 반영하고, '양달천 개선 사업', '시화호 야간경관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예산안은 오는 25일 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중앙정부 및 경기도의 재정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재정 운용의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면서 "효율적인 예산 집행으로 시민들의 삶에 단비가 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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