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일회성 출산 장려금 위주의 과거 정책에서 벗어나 인프라 구축, 인식 개선 등 중장기 전략 중심의 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4대 추진전략 아래 총 321개 인구정책 과제를 본격 추진하며,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저출생과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인구감소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해 7월 조직개편에서 ‘인구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4년 2월 말 기준 김해시 인구는 56만1806명으로 전년 대비 6722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내국인은 1983명 감소했고, 외국인 인구가 8705명 늘어난 결과다.
출산율 저하와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시는 일시적 현금 지원보다는 정주 여건 개선, 문화 인프라 확대,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들로 방향을 틀고 있다.
김해시의 4대 전략은 ‘육아가 편한 도시’, ‘청년이 정착하는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미래에 대비하는 도시’다.
첫 번째 전략인 ‘육아 가족 희망도시 조성’ 분야에서는 결혼 장려 캠페인,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 생애초기 건강관리, 아동주치의 제도 등 전 생애 주기를 고려한 저출산 대응책이 포함됐다.
비대면 육아 상담, 돌봄 수요 대응 서비스, 아이건강드림센터 및 어린이전문도서관 조성도 계획돼 있다.
특히 김해에서 만나 결혼하고, 출산과 돌봄을 거쳐 정착까지 이어질 수 있는 6단계 패키지 지원체계가 도입된다.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를 위한 ‘손주돌봄수당’도 전국적 주목을 끌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청년 세대를 위한 정착 기반 구축이다.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운전면허 취득비 지원, 청년복합문화거리 ‘청년365핫플레이스’ 조성, 대학생 기숙사비 및 청년인턴 지원 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한 청년공유공간 ‘STATION-G’ 운영, 김해형 로컬브랜딩스쿨, 청년 해커톤대회 등을 통해 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한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로봇 리퍼브센터, 미래모빌리티 기술사업화 플랫폼 등 첨단 분야 기반 구축에 나선다.
세 번째 전략은 생활인구 유입과 정착 유도를 위한 도시 매력도 제고다.
한옥체험관 복합문화공간, 김해숲체원, 도예관광 활성화, 청년문화예술패스, 생태관광지 조성, 대중교통비 무료화 기반 구축 등으로 관광·문화·생활이 어우러진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가야랜드 부지에는 생태휴식공원이 조성되고, 원도심에는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선다.
네 번째 전략은 고령화 및 외국인 인구 증가에 대응하는 미래 준비 정책이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착 지원과 공존문화 조성은 물론, 효드림수당, 시니어 공동체 및 노인일자리 사업도 확대된다.
외국인 기숙사 리모델링과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사회 통합을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해시는 시민의 인식 개선을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
숏폼 공모전, 청춘 남녀 만남 프로그램 ‘나는 김해 솔로’, 아빠 육아 참여 프로그램 ‘김해 40인의 아빠단’, 맞춤형 인구교육 등을 통해 정책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매월 대형 전광판을 통한 ‘인구상황판’ 공개로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는 시도도 함께 진행 중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결혼과 출산, 육아를 포괄하는 생애 전반의 지원과 함께, 청년세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지원, 매력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사람 중심의 인구정책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반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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