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인문계 고등학생이 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다.
17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고등학교 3학년 곽승우 군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5년 광주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직종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고등학생은 곽 군을 포함해 모두 89명이지만,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은 곽 군이 유일하다.
특히 의상디자인 직종은 제한된 시간 안에 옷을 완성해야 하는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돼, 대부분 대학생이나 기능계 고등학생들이 상을 받는 분야다.
곽 군은 평소 학교 수업과 학사일정을 병행하면서도 학원과 공장, 개인 작업실을 오가며 틈틈이 훈련을 이어갔다.
특별한 지원 없이도 꾸준한 연습과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상으로 곽 군은 상장과 메달, 상금을 받고,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광주 대표로 참가할 자격도 얻게 됐다.
곽 군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꿈꿔온 제 이름을 건 의상디자인 브랜드를 생각하며 버텼다"며 "언젠가 세계기능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조난라 전남고 교장은 "이번 수상은 인문계 고등학생도 기술 분야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상징적 사례"라며 "학생들의 가능성을 더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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