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 수난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실전 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인근에서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수난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 상반기 예정된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수상 대중교통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실전형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시는 앞서 8일에는 선박 화재, 기관 고장, 기름 유출 등을 가정한 도상훈련을, 16일에는 예행연습을 각각 했으며, 22일에도 최종 점검 차원의 예행연습이 추가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23일 본 훈련에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를 비롯해 119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영등포소방서 등 총 4개 공공기관과 유람선 및 한강버스 운영 민간업체 등 2개 기관이 참여한다.
약 105명의 인력과 24척의 선박이 동원돼 사고 대응 매뉴얼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점검하게 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한강버스의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조종이 불가능해진 상황을 가정하고, 초기 자체 소화 시스템 가동부터 화재 확산 및 기름 유출 대응까지 복합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한다.
훈련 절차는 △초기 대응 △인명 구조 및 대피 유도 △화재 진압 △기름 유출 방제 △사고 선박 예인 등으로 구성되며, 실제로 연기를 발생시키고 물을 분사하는 등 실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119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의 협력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유기적 협력 가능성도 함께 살핀다.
기름 유출 방제 훈련도 병행되어, 오일펜스 설치와 유화제·흡착포 살포, 예인선을 이용한 선박 견인 등 전 과정이 현장에서 펼쳐진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해 한강버스 운항을 앞둔 만큼, 수상 대중교통의 안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실전형 훈련과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김두일 선임기자 dikim@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