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창군 이래 처음 유치한 제64회 전남체육대회에서 종합 4위와 무사고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지난 18~21일 나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장성군은 태권도 종목 우승, 검도 준우승, 탁구 여자부 3위 등 다수 종목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종합 4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성취상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해 '스포츠 강군'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군민 자원봉사자와 공직자의 유기적 협력, 교육지원청과 지역 학교의 시설 제공, 민간기업의 인프라 지원 등도 체전의 성공적인 운영을 뒷받침했다.
특히 주목받은 점은 '무사고 체전'이라는 성과다.
군은 62개 반, 119명의 보건 인력과 구급차를 경기장 전역에 배치해 체전 기간 총 375건의 처치와 6건의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했다.
부상 선수는 지역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됐고, 복싱협회의 요청에 따라 혈압 확인을 위한 비상 근무자도 즉시 투입됐다.
성화봉송도 장성군만의 색깔을 살렸다.
장성호 수상봉송, 필암서원 유림봉송, 상무대 영내봉송 등과 함께 지역 출신 체육인과 다자녀 가정 등 222명이 참여해 지역의 역사성과 공동체 정신을 담아냈다.
부대행사 역시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연자, 린, 정동원, 지오디 멤버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과 드론 300대로 구성한 '멀티미디어 드론쇼'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군청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락 페스티벌은 봄비 속에서도 1,500여 명의 관객이 끝까지 함께했고, 붓글씨, 편백공예 등 지역문화 체험 행사도 호평을 받았다.
김한종 군수는 "군민과 공직자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종합 4위, 무사고 체전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다음 주 열리는 전남 장애인체전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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