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24일 한국전력이 발표한 ‘동서울변전소 관련 호소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는 반론에서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 및 증설 사업이 수도권 전력망 확충과 안정화를 위한 국가 핵심사업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간 시는 해당 사업이 추진될 감일신도시 인근 주민들의 안전 우려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 의견 수렴과 주민수용성 확보를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한국전력 측에 주민수용성을 확보해달라고 수 차례 요구했고, 한국전력 역시 보도자료와 공문을 통해 변전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동서울변전소 이슈가 발생된 2024년 7월경부터, 지금까지도 감일신도시 시민들은 동서울변전소 대규모 증설에 따른 안전 우려와 불안감을 여전히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12월 행정심판 인용 결정 이후, 시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행정처리를 차질 없이 진행해왔다"며 "한국전력 측에도 이를 수차례 설명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남시가 재량권을 남용한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행정기관이라고 비판만 하는 거대 공기업 한국전력 측이 과연 해당 사업을 미래첨단산업의 핵심이자 국가경쟁력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하남시는 끝으로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국가정책이 진정한 공공성을 갖기 위해서는 그 정당성만큼이나 시민과의 신뢰와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하남시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전력 측은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먼저 구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표명했다.
아주경제=하남=강대웅 기자 dwkang@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