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대응 화 키워”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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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인지 시점부터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SKT가 ‘늦장 대응’으로 가입자 불안과 피해 가능성 우려를 키웠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S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T는 지난 18일 오후 6시9분 의도치 않게 사내 시스템 데이터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
이후 내부 분석을 통해 같은날 오후 11시 20분에 악성코드를 발견하고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9일 오전 1시40분에 어떤 데이터가 빠져나갔는지 분석하기 시작한 SKT는 오후 1시40분쯤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
이후 S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고 현황을 보고한 시점은 20일 오후 4시46분이다.
해킹 공격으로 판단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만 하루를 넘겼다.
법률상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게 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침해사고의 발생 일시, 원인 및 피해 내용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나 KISA에 신고해야만 한다.
SKT는 “사고 발생 원인과 피해 내용을 좀 더 철저하게 파악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늦어진 것이며 고의적인 지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SKT는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인 만큼, 유심 복제 등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적잖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된 유심 정보로 해커가 복제폰을 만들어 금전적 피해를 일으킬 상황을 대비한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SKT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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