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입지 논란을 빚고 있는 화성진안 공공주택지구 열병합발전시설의 배치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화성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안지구의 열병합발전시설은 시와 협의 없이 진행된 사항"이라며 "'현 위치 절대 불가'라는 입장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안지구는 2021년 국토교통부가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한 사업지구다.
화성시 진안·반정·반월·기산·병점동 일원에 약 453만㎡에 2만986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지구지정 고시가 이뤄졌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지구계획 승인 신청서에 지구 남동측에 열병합시설 설치 계획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열병합시설은 진안지구에 난방을 공급하는 도시기반시설이다.
시는 "열병합발전시설 예정지는 약 1500명의 학생이 생활하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이 생활하는 주거밀집지역"이라며 "이런 위치에 시설을 설치하는 일은 시민의 건강 및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했다.
앞서 시는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국토부 및 LH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민들의 동의 없이 계획된 열병합발전시설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현 계획의 원천무효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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