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지속 가능한 해양 위한 약속의 자리 막 올라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28 18:07:36

세계 각국이 당면한 해양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실천을 약속하는 해양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가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벡스코에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주관하는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가 개최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가운데)이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첫날 해양분야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공식 부대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는 2014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국제해양회의로, 자발적 실천 공약을 통해 해양 보호와 지속 가능한 해양 이용을 약속하는 ‘행동 중심 논의의 장’이다.
이번 OOC에는 정부 장·차관급 인사와 유엔해양특사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를 비롯한 비정부기구(NGO)와 기업 관계자 등 100여개 나라에서 2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아워 오션, 아워 액션’을 슬로건으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지구인들의 행동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해양디지털’을 특별의제로 채택해 부산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첨단 해양기술과 데이터 기반 해양 보호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29일 열리는 부산시 주관 공식 환영행사에서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과 디지털 기술 기반의 해양관리,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아우르는 노력을 통해 ‘미래형 해양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행사 마지막 날 본회의 해양디지털 세션에서 실천 중심의 해양도시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자발적 공약을 발표한다.
이번 공약은 2023년 파나마에서 열렸던 제8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 공약인 ‘초소형 위성 활용 해양미세먼지 공동연구’를 비롯, 복합적인 해양환경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지능형 해양환경관리 플랫폼 구축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의 친환경 해양환경정화선 건조계획 등이 포함됐다.

행사 첫날 ‘지속 가능한 블루 이코노미(자원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 도모)의 미래 모색’을 주제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주관하는 제10차 OOC 공식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말레 포파나 GGGI 아시아 국장을 좌장으로, 아르놀도 안드레티노코 코스타리카 외교부장관과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오륜 산지슈렌 녹색기후기금 대회협력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지역 사회 기반의 해양생태계 회복과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생태계를 활용한 저탄소사업 모델을 통한 지역 사회 주도 경제성장 실현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논의된 각국의 해양 탈탄소 정책을 기반으로 저탄소 그린도시를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GGGI와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모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