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싱크홀(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해 대형 굴착공사 현장을 집중 점검하고 지하 공동(空洞) 정밀 탐사, 노후 상하수도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28일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지중송전 설비 공사 현장과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3공구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했다.
지중송전 설비 공사는 오정구 삼정동과 원미구 도당동을 잇는 약 3.3km 구간 지하에 최적화된 지중송전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3공구 공사는 춘의동과 고강동을 연결하는 약 4km 구간에 터널과 교량·지하차도·인터체인지(IC) 등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공사 현장을 찾은 조용익 부천시장은 "최근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관련해 지역내 공사 현장은 안전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 시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펴봤다"며 "시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여러 공사 현장과 도로 등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장점검에 앞서 지난 4일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보고회를 열고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건설,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지중송전 설비공사 등 대형 지하 공사의 철저한 현장점검과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또 주요 도로에 대해 지하 공동(空洞) 정밀 탐사도 하고 있다.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지하의 빈 곳을 탐지하고, 천공 및 내시경 촬영으로 정밀 확인 후 유동성 채움재를 주입해 복구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3년부터 지하 시설물 통합 공동탐사를 매년 실시, 지반침하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간선도로와 원미구·소사구 이면도로 총 1431㎞ 구간을 탐사해 465곳의 공동을 복구했다.
올해는 오정구 이면도로 352.5㎞에 대해 추가 탐사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보도 구간 265.8㎞를 정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반침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노후 상하수도에 대한 점검도 철저히 하고 있다.
4개 점검팀을 구성해 연 1회 실시하는 주요 상수도관 안전 점검은 대상을 확대해 이달부터 조기 시행하고 있으며, 노후 하수관로 정비·교체도 지속하고 있다.
노후 하수관로는 CCTV 조사를 포함한 기술 진단도 진행할 예정이며, 안전 점검을 연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늘려 실시한다.
서해선(소새울-원종) 구간과 대형 공사장 인근에 대한 집중 누수 탐사도 병행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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