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관내 서해안 지역 주요 관광지를 잇는 둘레길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화성시는 29일 서신면 궁평관광지에서 정명근 시장, 산악인 엄홍길 대장,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금해안길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제부 마리나에서 백미리, 궁평항을 잇는 총 17㎞의 해안 둘레길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사업을 통해 기존 해안길의 단절 구간을 연결해 시 주요 관광지 간 연계성을 높이고 체류형 종합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4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 구간에 2.25m 폭의 데크, 쉼터,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황금해안길의 특징은 시작 지점부터 종점부까지 바다를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둘레길은 각각 다른 매력과 풍경을 가진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1구간은 낙조를 바라보며 변화하는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낙조경관길(5㎞)'이다.
2구간은 바다와 염전의 수평 경관을 누릴 수 있는 제방데크길인 '소금바닷길(4.5㎞)'이다.
3구간은 포토존 등이 마련된 해안관광 데크길인 '궁평관광길(7.5㎞)'이다.
시는 연내 1·3구간을 개통한 뒤 내년 3월에는 2구간도 개통할 예정이다.
전 구간 개통 후에는 걷기 축제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황금해안길은 시민과 자연, 문화가 함께 호흡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서해안의 숨겨진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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