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과 남산 케이블카, 명동 디저트, 남산골 한옥마을 한복 체험까지 이 모든 걸 한 장의 모바일 티켓으로 누릴 수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선보인 '서울 중구 투어패스'를 지난 28일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투어패스는 자유이용시설 22곳, 특별할인가맹점 18곳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티켓이다.
남산 케이블카, 덕수궁, 테테루뮤지엄 같은 대표 명소와 태극당, 신당동 떡볶이, 카페코인 등 다양한 먹거리, 국립정동극장 공연 할인, 한복 대여 할인, 도자기 만들기 할인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가능하다.
관광객들은 취향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중구는 지난 3월 4일부터 4월 27일까지 두 달여 간 투어패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에 총 467장이 판매됐다.
이용자들은 평균 4~5개 가맹시설을 방문하며, 중구 곳곳을 여행했다.
시범운영 기간 가맹점 수도 빠르게 늘었다.
시작 당시 19개였던 가맹시설이 40개로 늘어나 52.5% 증가율을 기록하며 중구 투어패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정식 출시된 투어패스는 '기본권'과 '패키지권' 두 종류로, 지금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다음 달 말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판매 예정이다.
기본권(9900원)은 37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일부 프리미엄 시설(남산케이블카, DDP 테테루뮤지엄, 헤이티 명동점)은 제외된다.
패키지권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1만9900원, 기타 온라인 플랫폼(야놀자, 쿠팡, 여기어때 등)에서는 2만1900원에 판매된다.
기본권에서 제외된 프리미엄 혜택이 포함되며 가맹점 전체(40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구매는 네이버, 쿠팡, 야놀자, 여기어때, KKday 등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모바일 티켓을 받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는 투어패스 도입을 통해 개별 명소 위주의 관광을 넘어, 중구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객이 다양한 명소와 체험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지역 전역을 탐방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중구 내 체류 시간을 증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중구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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