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잇따라 입사 실패했다고? 너 그 '카페'에 안 가봤지?
일자리 연계 플랫폼이자 취업과 관련된 모든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성장카페'가 부산에 있다.
부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부산경영자총협회가 운영하는 '부산 청년잡(JOB) 성장카페'가 1살이 됐다.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성장카페는 미취업 청년을 위한 지역 일자리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운영 1년 만에 누적 1만여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그 가운데 542명이 일자리를 연계하는 성과를 냈다.
성장카페는 구직 단념을 예방하고 개별 청년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지역 청년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과 훈련, 일자리 연계를 모두 한 공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1년 동안 500차례가 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여자의 구직 의욕을 높이고 역량 강화와 취업 지원을 병행했다.
청년의 특성과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청년과 기업 간 매칭, 고용유지 사후관리, 청년정책과의 연계 등을 통해 청년층의 취업 접근성도 높였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2024년 청년성장 프로젝트' 평가에서 부산시와 부산경영자총협회는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올해는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거점 구축'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목표로 운영이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4월 7일 서부산권에 3호점을 개소했고 이를 통해 현장상담과 지역 청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연간 프로그램 참여 인원도 기존 30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경총은 2025년까지 동래구, 부산진구, 수영구, 해운대구 등 4개 기초지자체에 추가 거점을 설치해 광역과 기초, 운영기관 간 연계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역별로 분산된 청년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성장카페는 개소 1주년과 3호점 개소를 계기로 방문 이벤트도 진행했다.
초기 상담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운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운영기관은 청년의 참여 경험과 정책 수요를 반영해 일자리와 생활 안정, 주거 지원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경영자총협회 유정민 본부장은 "성장카페가 지역 청년의 구직 단념을 줄이고 취업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지역 청년이 일자리와 삶의 기반을 함께 찾도록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