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최근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돕기 위한 누적된 특별성금 모금액 총 5700여만원을 구호단체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별모금 성금은 기업, 단체, 학생, 종교, 농·어민, 기초연금을 받으시는 노년층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군민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따뜻한 마음과 함께 고성군청 및 읍면 사무소를 통해 구호단체에 전달해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긴급 생계비, 주거지원, 생활용품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영남지역 산불 피해 특별모금 기간인 3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영현면 영동마을 김정순(85세) 씨는 그동안 모아 두었던 기초연금 300만원을 쾌척했다.
마암면 곤기마을에서는 봄철 야유회를 떠나기로 하였다가 취소하고 성금을 기탁했다.
또한, 늦깎이 만학도 글봄학교(평균연령 76세)의 학생들도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힘을 보탰다.
이상근 군수는 "갑작스러운 재난 앞에 고통받는 이웃을 향해 고성군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면서 "고성군민들은 위기에서 언제나 주저 하지 않고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모아주신 소중한 성금은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쓰일 수 있도록 구호단체에 성실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성군이 집계한 성금 외에도 군민들이 개인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구호단체를 통해 직접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전체 기부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부활동과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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