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경로당이 청년·중장년 등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1개소씩 경로당 문화를 선도해 나갈 ‘어울림경로당’을 선정해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2040년까지 어울림경로당 40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어울림경로당에서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대 통합 프로그램은 대학 동아리 재능기부 등을 통해 어르신과 함께 놀이·요리 등 여가 활동을 추진하는 ‘청년연계형’ 프로그램, 경로당 어르신이 직접 본인 경험을 살려 바둑·한자·서예·역사 등을 지역 어린이에게 가르치는 ‘자원봉사형’ 프로그램, 다양한 소모임과 공간을 개방하는 ‘지역연계형’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모든 경로당을 대상으로 개방성과 운영 사례를 평가해 매년 개방성 우수 경로당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올해 개방성 우수 경로당은 최우수 1개소(120만원), 우수 2개소(각 90만원), 장려 2개소(각 60만원)를 뽑는다.
평가 항목은 세대 통합 프로그램 운영, 비회원 대상 개방 여부, 지역사회 연계 활동, 운영의 투명성, 협의체 운영 실적 등이다.
이 밖에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인 경로당 중식 5일제 지원을 늘린다.
우선 기존 ‘노인공익활동사업’에 ‘노인역량활동사업’을 더해 총 3085개 경로당에 중식도우미 7021명을 지원한다.
또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식단표 권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 약 2000개소에는 어르신 안전을 위해 화재감지기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경로당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로당 약 100개소에 한 곳당 6만원에서 20만원까지 보험 가입비도 지원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 사립경로당에는 매년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