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의 안전 수준을 대폭 강화해 도민과 이용객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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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국제공항 전경. 전남도 제공 |
또 현재 199m인 종단안전구역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맞춰 활주로 양 끝을 240m 이상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방어선을 갖추게 된다.
기존 2800m인 활주로도 8월까지 3160m로 연장될 예정으로,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획기적으로 강화된다.
올해 하반기에 전국 공항 중 최초로 무안국제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돼 조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설은 항공기와 조류 간 충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무안국제공항 항공안전 혁신의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열화상카메라, 음파 발생기 등 추가 장비가 8월까지 도입되고, 조류 대응 전담 인력도 현재 4명에서 연말까지 12명으로 대폭 증원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조류 퇴치용 드론을 개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주변 환경 관리도 한층 체계적으로 강화된다.
기존에는 공항 반경 3~8㎞ 이내를 조류 유인시설 관리구역으로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그 범위를 13㎞까지 확대한다.
조류 감시용 CCTV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센터도 내년에 시범 설치돼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항공안전 혁신방안이 무안국제공항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안국제공항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공항의 항행안전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연말까지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높이 4m의 둔덕을 제거하고, 충격 시 파손되는 경량 구조물로 교체된다.
조류탐지 레이더도 2026년 도입을 목표로 설계를 착수하는 등 무안국제공항과 함께 전남 지역 공항의 안전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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