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대기시간 4배 이상 줄여줘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가 상반기까지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 바코스 스캔 없이 자동으로 상품이 인식되는 ‘인공지능(AI) 계산대’ 기반 스마트 매장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AI 계산대는 바코드 스캔 없이 1초 만에 99.5%의 정확도로 여러 가지 상품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는 ‘계산대 솔루션’이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스파로스 AI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계산대는 자사 무인매장에서 축적한 수백만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고도화해 탄생했다.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기존 상품별 바코드를 찾아 하나씩 스캔하던 계산 과정에서 AI 계산대를 이용하면 한 번에 계산이 가능해져 일반 매장 대비 결제·대기시간을 4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아이앤씨 측 설명이다.
자동 배포기술을 적용해 AI가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부터 공산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인식하고 신상품에 별도 학습이 필요하지 않아 매장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신세계아이앤씨는 AI 계산대를 통해 수집된 매장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관리 효율화도 추진한다.
시간대, 이용자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발주 품목과 진열 수량을 관리하고, 개인별 선호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품목관리가 가능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는 “신세계아이앤씨의 무인매장 연구로 축적된 AI 계산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매장 기술을 유통매장, F&B(식음료) 매장 등 리테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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