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은 1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공계 위기 시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 해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학령인구 감소와 의대 쏠림 등 이공계 인재 유입이 급격히 감소하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국회와 과학기술계, 학술단체 등이 머리를 맞댄 정책 포럼이다.
행사에는 조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최형두·최수진 의원과 공동 주최기관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는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이자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로 중요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우수 인재의 해외유출 문제와 유인책 부족, 인구 감소와 이공계 기피 현상 등 복합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해 대한민국 지속가능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위한 국가적 인재 양성 전략이 중요한 시기이기에 긴급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조 의원은 'AI 인덱스 2025' 자료를 인용, "한국의 '인구당 AI 특허 수'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수성하는 등 우리 인재들의 역량은 세계적으로 탁월한 데 반해, 'AI 인재 이동지표'는 마이너스 0.36을 기록하는 등 해외로 빠져나가는 인재가 더 많은 점 또한 사실로 확인됐다"며 "빼어난 인재의 국내 정착을 도우면 과거 IT코리아 성공 신화를 또 한 번 쓸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해외 인재의 유입·정착·성장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한 것은 물론, 국내연구 커뮤니티 매력도를 높이는 차원으로 법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창업자 존중과 실패해도 관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지역을 '혁신 실험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것이 지역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기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이 '과학기술 인재 위기 시대의 대학 R&D 혁신 방안'과 '대학 현장에서 본 이공계 인재 위기와 미래 양성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토론에서는 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을 좌장으로, 유재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문승현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김용삼 ㈜진코어 대표이사, 장원우 고려대 박사, 장주애 성균관대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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