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시기·참여 방법 연말 구체화
市 “시장 부실 문제 등 개선 기대”
서울시가 14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지역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상생 리츠(REITs)’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49만4601㎡) 개발사업에 ‘지역상생 리츠’를 도입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역상생 리츠를 통해 시장 부실 문제가 개선되고 적기에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이익을 민간이 다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에게 공공 우선권을 주는 등 공적 개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에선 ‘프로젝트 리츠’와 ‘지역상생리츠’를 도입하는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지역상생리츠법)이 통과됐다.
지역상생리츠는 지자체가 유치한 고부가가치 부동산을 리츠가 매입한 뒤 해당 지역 주민에게 지분 30%에 대한 청약 우선권을 부여한다.
이 경우 임대수익 30%가 시민에게 배당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수도권 및 해외 자본 중심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의존하는 리츠 구조로 인해 개발 후에는 매각·분양 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개정안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법으로 올 연말 시행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서편 철도정비창 부지를 최고 100층 랜드마크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기능을 하는 대규모 업무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용산서울코어’로 이름 붙이고 올해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작업 착공을 시작한다.
구체적인 모집 시기와 참여 방식, 규모 등은 현재 논의 중으로 개정된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시행되는 연말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리츠 공모는 이르면 2026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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