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주말 멀리 가지 마세요"…서울 곳곳서 만나는 봄의 축제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5-15 07:48:01

주말 서울 시민들은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집 가까운 곳에서 다채로운 축제와 박람회를 즐길 수 있다.
5월의 서울은 장미의 향연, 세계 각국의 음식 축제, 그리고 미래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까지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행사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번 주말 서울은 대체로 맑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야외 축제와 행사 참여에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로 꼽히는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중랑천 장미터널과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5.45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장미터널에는 228종, 31만 주의 장미가 만개해 천만 송이 장미의 향연을 선사한다.

16~18일 ‘그랑 로즈 페스티벌’ 기간에는 송가인, 부활, 몽니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장미 퍼레이드, 걷기대회,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면목체육공원에서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과 구민 참여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중 중랑구 음식점 할인,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 등도 마련돼 오감을 만족시킨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중랑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장미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는 18일 성북동 성북로 일대에서는 ‘제17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맛지구나’가 펼쳐진다.
누리마실은 음식을 매개로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문화다양성 축제다.
매년 6만여 명이 방문하는 성북구의 대표축제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19개국 대사관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음식과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한 ‘기후미식 특별존’, 지역 가게와 단체가 참여하는 다양한 음식 부스가 준비된다.
플리마켓, 세계문화체험, 거리공연, 퍼레이드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하다.

모든 음식 부스가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해 친환경 축제의 모범을 보여준다.
음식 가격 상한제(8000원)로 부담을 낮췄다.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올해 축제 슬로건 ‘맛지구나’에 맞게 축제에 참여한 모든 시민이 세계음식의 다양한 맛을 즐기면서 함께 살아갈 지구를 생각하고 ‘나’부터 생태적 실천을 이어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구청 일대에서는 15~17일 ‘Y교육박람회 2025’가 열린다.
‘그린스쿨링, 지구가 교과서가 되다’를 주제로, 미래교육박람회·진로진학박람회·청소년경진대회·평생학습축제 등 3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6만여 명의 관람객 방문을 예상한다.

올해는 드론·로봇·가상현실(VR) 등 4차산업 체험, 인공지능(AI)·수학 융합 체험존, 진로상담, 명사 강연, 키즈플레이존, 플리마켓 등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대폭 확대됐다.

15일 개막식에는 래퍼 이영지, 유니크 첼로 콰르텟의 공연도 마련된다.
박람회 기간 양천구민체육센터와 해누리타운 일대에서는 진로·진학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진로진학박람회’도 열린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그린스쿨링을 미래교육의 창의적 학습모델로 제시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자연과 교육을 융합시킨 미래교육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며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