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남상용 교수 연구팀이 독일 KIST유럽, 잘란트대학과 공동으로 차세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효율 저하와 수명 단축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ESS 시장의 기술 장벽을 허물 것으로 기대된다.
남 교수팀은 고분자 소재인 폴리벤지미다졸(PBI)에 이온성 액체인 EMIM-DCA를 도입한 복합막(PBI-EMIM-DCA)을 개발, 바나듐 이온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프로톤 전도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 복합막은 300사이클 이후에도 85%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며, 화학적 분해 저항성 역시 크게 높아 장기 수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고가의 나피온(Nafion) 막과 비교해 경제성, 내구성,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대규모 보급과 전력망 안정화, 탄소중립 실현에도 직접적인 기여가 가능해 차세대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논문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화학회 ACS The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C 5월호에 ‘High-performance PBI-EMIM-DCA Membrane for Enhanced Efficiency and Longevity in Vanadium Redox Flow Batteries’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남상용 교수는 “이번 성과는 경상국립대의 고분자 소재 기술과 독일 연구기관의 첨단 분석·설계 기술, 흐름전지 평가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라며 “특히 나노신소재융합공학과 석사과정 졸업생 이동준 씨가 연구를 주도하며 국제공동연구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현재 경상국립대 지능형첨단소재개척인재인력양성 교육연구단장과 그린에너지융합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수택 명예교수, '의원내각제가 온다' 출간
경상국립대학교 강수택 명예교수가 대한민국의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의원내각제 개헌’을 제안하는 신간 '의원내각제가 온다'(이학사)를 발간했다.
‘연대하고 협력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개정 제안서’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대통령제의 한계와 의원내각제의 장점을 구체적인 해외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정치 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자들이 임기 내 개헌 추진을 약속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며, 시민 유권자들의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요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강 교수는 독일과 핀란드 모델을 중심으로 의원내각제 성공 사례를 제시하며, 제7공화국 헌법안 구상까지 담아 구체적인 개헌 로드맵도 제안한다.
강수택 교수는 “한국의 정치적·이념적 갈등은 결국 대통령제라는 권력구조에서 비롯된다”며 “지금이야말로 권력 분산과 협치를 위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저서는 교양도서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도표와 사진 자료를 수록했으며,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로잡는다.
한편, 강수택 명예교수는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경상국립대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팬데믹, 사회분열, 연대'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연대와 협력의 사회를 위한 학문적 기여를 이어오고 있다.
아주경제=진주=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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