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분산특구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부산을 비롯해 울산 남구와 경북 포항, 경기 의왕, 충남 서산, 전남 해남, 제주 등 7곳이다.
부산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
|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분산특구’ 지정 공모에 부산 강서구가 후보지역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진은 부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위치도. 부산시 제공 |
분산특구로 최종 지정되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규제특례가 적용돼 기존 전기사업법과 전력시장운영규칙 등으로 막혔던 에너지 신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시는 강서구 일대 49.9㎡ 부지에 신산업활성화형 분산특구를 지정하고, 대규모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ESS팜은 기존 ESS의 단점인 수요자의 초기투자비용과 효율성 저하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ESS를 조성하고, ESS와 수요자간 가상상계거래를 통해 전력 거래를 하는 신사업모델이다.
안정성이 높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활용해 2027년까지 250MWh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500M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공급대상 업체의 계절·시간별 인공지능(AI) 기반 수요패턴 분석을 통한 실시간 수요 대응을 통해 기존 ESS 대비 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항만 육상전원공급설비(AMP) 등 일시적인 대규모 전력수요 발생 시 저장된 전기를 방전해 선제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ESS팜은 산업단지 기업들에 전기요금감면 및 ESS를 활용한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제공해 산업단지의 에너지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역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력 거래를 통해 연간 최대 200억원의 전기요금 절감과 계통유연성 확보로 전력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에너지 혁신모델 구현을 통해 수요기업들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부산이 글로벌 에너지 혁신 선도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