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진화 판정을 받았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잔불이 다시 살아나 소방 당국이 재투입됐다.
진화 작업은 밤샘으로 이어졌지만, 불길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다.
23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불이 재발화했다.
현장에서 건물 철거와 잔불 감시를 진행하던 중 불씨가 다시 살아났고, 현장에 머무르던 소방 인력이 즉시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다.
투입된 인원은 16명이며, 잔불은 반제품 제조 공정에서 정련 공정까지 약 150m 구간에 걸쳐 번졌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대형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당시 국가 소방 동원령이 발령됐고,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인근 주민 249명이 대피했다.
화재로 대피하던 20대 노동자 1명이 추락해 머리와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고, 진화 과정에서는 소방관 2명도 다쳤다.
이 공장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 발생 77시간 만에 완전 진화 판정을 받은 뒤 건물 해체와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불씨가 다시 살아나며 진화 작업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잔불을 키운 화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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