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울산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나선다.
울주군은 23일 오는 6월 5일부터 예방접종을 본격 시작한다고 전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심각한 통증과 신경 손상 등 후유증이 치명적인 만큼 예방이 필수다.
1회 접종만으로도 높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백신 비용 부담으로 인해 접종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기존에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 국한됐던 접종 지원 대상을 전면 확대했다.
197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울주군민(접종 당일 기준 울주군 거주자)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이번 사업에 총 15억 776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상포진 생백신을 1회 접종 분씩 무상 제공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백신비와 접종비 전액을 지원받아 무료 접종이 가능하고, 일반 군민의 경우 백신비는 군에서 지원, 시행비(1만 9000원가량)만 자부담하면 된다.
접종은 울주군보건소, 남부통합보건지소, 지역 25개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울주군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약분업 예외 지역인 두동·두서·삼동면은 주 1회 요일 지정제로 관할 보건지소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을 희망하는 군민은 신분증, 당일 발급된 주민등록등본(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지참해야 하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해당 증명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순걸 군수는 "울산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통해 군민 건강 증진은 물론 의료비 부담까지 덜어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보건정책으로 건강 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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