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부산항의 환적 거점 기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와 협력에 들어갔다.
BPA는 지난 22일 스위스 제네바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본사를 방문해 디에고 아폰테(Diego Aponte) 그룹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3일 알렸다.
이날 부산항의 환적 거점 기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MSC가 2024년 단일 선사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부산항에서 연간 400만TEU를 처리한 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향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MSC는 최근 5년간 부산항에서 연평균 23%에 달하는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산항은 북미로 향하는 MSC 정기노선의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로 MSC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아시아 역내 화물을 부산에 집화한 뒤 북미행 모선에 적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적률이 극대화되고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도 늘어나는 등 상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면담 자리에서 아폰테 사장은 부산항의 다수 터미널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터미널 간 환적 운송(ITT)이 경쟁력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송상근 사장은 지능형 물류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올해 하반기 본격 운영 예정인 스마트 항만 플랫폼 'Port-i(포트아이)'를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부산항의 강점을 적극 활용 중인 MSC와의 협력은 항만 경쟁력 강화에 핵심"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함께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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