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약학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24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약학대학 '녹향장학금' 명목으로 발전기금 76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는 학생 장학금 조성과 학문 연구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후원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녹향장학금'은 故 김기옥(약학 64학번) 동문이 학창 시절 받은 장학금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유족이 부의금 전액을 모교 장학금으로 기탁하며 설립됐다.
이후 고인의 숭고한 뜻에 공감한 동문의 자발적인 기부가 이어졌고, 재학 중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졸업 후 다시 후배에게 장학금을 돌려주는 릴레이식 장학금으로 발전했다.
이번 발전기금 출연식은 약학대학 총동문회와 주요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박희정 총동문회장(제약학 79학번, 온누리한빛약국 대표)이 5000만원을 약정했고, 문전옥 교수(약학 81학번)와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약학 92학번)이 각각 1600만원과 1000만원을 출연하는 등 총 7600만원이 기탁됐다.
기부자들은 "미래 약학 인재 양성을 위해 동문이 뜻을 모았다"며 "녹향장학금이 더 많은 후배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약학대학 동문 200여명과 내빈 50여명 등 총 250여명이 참석, 동문 간 화합을 다지고 학문적 교류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총동문회는 "이번 발전기금 출연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동문 간 결속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약학대학은 오랜 시간 대학 발전에 기여해 온 대표적인 단과대학"이라며 "따뜻한 모교 사랑과 아낌없는 지원에 약학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뜻이 빛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기금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약학대학 총동문회는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장학금 조성과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동문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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