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규모 해양레저 축제인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전곡항 일대에서 열린다.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국내 대표 해양 축제로 자리매김한 행사다.
시는 올해 축제의 슬로건으로 'LET'S S.E.A in 화성'을 내세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성 뱃놀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축제 둘째 날인 31일 열리는 '바람의 사신단'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대 실크로드를 오가던 무역 사신단을 모티브로 개최되는 댄스 퍼레이드다.
퍼레이드에는 사전 공모와 예선을 통해 선발된 시민 공연팀들이 참가해 댄스 경연을 펼친다.
올해는 20개 팀, 500여 명의 참가자가 바다, 바람, 배 등 다양한 주제를 춤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실제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당성'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직접 소통하던 국제 무역항이자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 역할을 해온 곳이다.
수많은 사신과 승려, 유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축제 기간 전곡항 일대에서는 세일링 요트, 파워 보트, 고급요트, 유람선 등 다양한 요트·보트 승선 체험을 할 수 있다.
입파도 인근 어장에서는 바다낚시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시는 올해 행사에서 더 많은 방문객의 승선 체험을 위해 지난해보다 13척을 늘린 59척의 선박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행사 기간 2만 명 이상이 승선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축제 기간 동안 하루 3회 진행하는 '풍류단의 항해'도 볼거리다.
해상 플라이보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바람의 사신단' 참가팀과 군악대, 시민들이 함께하는 육상 퍼레이드로 구성된다.
지난해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천해 유람단'도 운영된다.
'천해 유람단'은 요트와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를 연계한 순환형 체험 콘텐츠다.
참가자들은 요트와 케이블카에 탑승해 서해안의 낙조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도 잇따른다.
첫째날인 30일에는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와 트로트 가수 장민호, 밴드 몽돌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31일에는 관객이 함께 즐기는 '라틴 DJ 댄스 페스티벌'에 이어 전곡항 해상 방파제에서 불꽃놀이 행사도 열린다.
폐막일인 다음 달 1일에는 화성시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무용제', 시민과 트로트 가수가 함께하는 '화성가요제' 등이 마련돼 있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도 마련된다.
부스는 ▲플리마켓존 ▲웰컴존 ▲체험존 ▲메인존 ▲세일링존 ▲갯벌체험존 등으로 나뉘어 주제별로 특화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플리마켓존의 경우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것은 물론, 시민이 직접 참여해 프랑스자수, 비누, 가방, 파우치, 키링, 가죽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생활소품을 판매한다.
웰컴존에는 화성시와 화성산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엑스포 'MARS 2025' 홍보부스가 마련된다.
이 부스에서는 AI 포토부스 체험, 기념품 배포, 박람회 사전등록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AI 체험부스도 마련돼 방문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생성형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VR 가상면접 체험 ▲MBTI 무료검사 등 청년 구직자를 위한 부스가 운영되고 보타닉가든 조성계획 등 시 정책을 소개하는 홍보 콘텐츠도 마련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올해 축제는 실크로드로 주도적으로 개척했던 화성시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즐겁게 나누는 뜻깊은 행사"라며 "화성 바다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넘어, 시의 해양 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새롭게 마주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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