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2025년 해외 벤처캐피털(VC) 대상 글로벌펀드 조성에 전세계 79개 투자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출자요청금액만 약 1조원에 달해 출자예산(1700억원) 기준으로 약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털이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모태펀드 출자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한국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73개 펀드, 총 12조2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645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1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선진벤처투자시장 도약방안'에 따라 ▲출자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억원으로 증액 ▲펀드 출자한도 최대 5000만달러까지 확대 ▲인공지능(AI)·기후테크 및 세컨더리 분야 신설 등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출자 분야도 다변화했다.
올해 각 신청사가 제출한 결성액 합계는 약 135억달러(약 18조원), 출자요청금액 약 7억1600만달러(약 1조원)로 출자예산 기준(1700억원) 전체 약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일반분야에 총 60개 펀드가 신청해 약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한 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는 총 19개 펀드가 신청해 약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신설분야에 대한 글로벌 VC의 참여는 세계적인 AI 기술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확대, 기후테크 산업에 대한 미래성장 가능성과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치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28곳, 아시아 27곳, 유럽 17곳, 중국(홍콩 포함) 5곳, 중동 2곳의 VC가 신청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다음 달 중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신청사의 펀드운용 능력, 펀드결성 가능성 및 한국 투자 기여도 등을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7월 출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글로벌펀드 운용사를 최종 선정, 선정된 운용사는 올해 12월부터 펀드 결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글로벌펀드는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1조원 이상의 글로벌펀드 조성으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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