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소에 길게 줄을 서며 6·3 대선을 향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29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어 북적였다.
오전 6시 투표 시작과 동시에 신분증을 들고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로 현장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회사 출근 전 투표를 마치기 위해 이른 시각 투표소를 찾았다는 30대 직장인 A씨는 "회사에 가면 도중에 나오기 어려워 30분 전부터 대기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건 처음 본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휴가를 맞아 투표소를 찾은 한 군인도 "군 복무 중이라도 국민의 권리인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이번 대선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투표를 못 할까 걱정했다는 50대 유권자 B씨는 "읍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를 받아 투표했다"며 "이번 선거는 내 삶과도 밀접한 만큼, 준비된 대통령이 반드시 당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60대 유권자는 "나라 안정을 되찾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은 12.34%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남은 23.4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완도는 28.88%로 도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진도(27.73%), 해남(27.37%), 목포(23.09%), 광주(20.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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