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명시에만 있는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 기관(전화 1308)'을 경기 북부 동두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한다.
경기도는 전국 시·도별 1곳씩 운영되는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 기관을 뜻하지 않은 임신과 출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 지원 강화를 위해 이번에 동두천에 추가로 개소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 북부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 기관은 동두천시에 위치한 '경기도 천사의집(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설치되며 오는 4일 운영을 시작한다.
전문 상담사 4명이 상주하며 유선, 방문, 누리소통망(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365일 24시간 상담을 하게 된다.
경기도는 2023년 10월 광명시에 위치한 '아우름(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위기 임산부 핫라인을 설치하고 임신과 출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산부 지원에 들어갔다.
이어 2024년 7월 보호출산제가 시행되면서 시·도별로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 기관 설치가 의무화되자 도 '위기 임산부 핫라인'을 '지역상담 기관'으로 지정·운영해 왔다.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 기관은 ▲임신·출산 관련 상담 ▲육아 양육용품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및 보호(주거) 연계 ▲법률 의료 지원 연계 ▲교육지원(대안학교) ▲아동보호 체계 안내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광명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 기관을 통해 지난해 7월 이후 420명(951건)의 위기 임산부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13명의 보호출산을 지원했다.
보호출산은 여러 사정으로 임신·출산 자체를 밝히지 않으려는 임산부가 의료기관에서 가명과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한 관리번호로 출산하고, 출생 통보까지 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위기 임산부에게는 무엇보다 신속하고 세밀한 상담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북부지역 위기 임산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위기 임산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